내맘대로 골라보는 '똑똑해진 TV'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9.03.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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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VOD 강한 'IPTV' 실시간 다채널 강한 'D케이블'

# "2012년 디지털방송으로 전환이 된다는데 그럼 TV를 새로 사야하는 건가요?"
서울 종로구에 살고 있는 A씨. 이사를 앞두고 TV때문에 고민이 깊어졌다. 이사를 하는 김에 디지털방송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 그러나 인터넷TV(IPTV), 디지털케이블 방송, 위성방송 등등의 용어를 접하니 머리가 아프다. 어떤 방송을 어떻게 골라서 봐야하는지 알 수 가 없다.

현재 KT의 메가패스를 초고속인터넷으로 사용하고 아파트 공시청망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보고 있는 A씨가 똑똑한 TV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언제나 내맘대로' VOD 강점 'IPTV' 볼까?

수백개가 넘는 실시간 채널, 골라보는 수 만편의 주문형비디오(VOD), 게임·정보·쇼핑 등의 양방향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디지털 방송. 한마디로 똑똑해진 TV다. 방송통신 융합 상품인 인터넷TV(IPTV)와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이 발전한 디지털케이블 방송이 대표적인 디지털 방송이다. IPTV와 디지털케이블은 기술적인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서비스 측면에서는 거의 유사하다.



A가 IPTV를 보려면 기존의 VOD만 되는 IPTV(프리IPTV)와 실시간 IPTV 중 고를 수 있다. 프리IPTV는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실시간 채널은 제공되지 않고 가격은 60~70%가량 저렴하다. IPTV업체인 KT와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3사의 프리IPTV 중 고를 수 있지만 초고속인터넷과 같은 업체를 사용하는 것이 결합상품 할인을 20% 안팎으로 받을 수 있다.

이용요금의 경우 메가TV VOD의 경우 기본요금이 1만원이지만 메가패스, 집전화와 결합해 3년 약정으로 사용하면 28% 할인된 72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브로드앤TV는 기본요금이 1만3000원이지만 결합, 3년약정으로 32% 할인된 88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마이LGtv는 1만3000원보다 38% 할인된 8000원이다. 셋톱박스 임대료는 3년 약정의 경우 대부분 면제된다.

그러나 실시간IPTV를 보기 위해서는 초고속인터넷 업체와 같은 업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A씨가 메가패스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KT의 메가TV를 봐야한다.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나 LG데이콤의 마이LGtv를 보기위해서는 초고속인터넷도 SK브로드밴드나 LG파워콤으로 교체해야 한다. 통신사들은 실시간IPTV가 50메가 이상의 망속도가 보장이 돼야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이유로 아직까지는 자사 초고속인터넷에만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IPTV의 요금은 메가TV가 1만6000원(3년약정 TPS할인시 1만1520원), 브로드앤TV가 1만4500원(1만원-셋톱박스 임대료 2000원 포함), 마이LGtv가 1만4000원(8800원)이다. 업체별로 처음 가입시 2개월 안팎의 무료 서비스 기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각종 제휴 카드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다.

◇'100여개 실시간 채널 '디지털케이블' 볼까?



디지털케이블 방송을 보려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케이블 방송사에 신청을 해야한다. 케이블 방송사의 경우 지역별로 방송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예컨데 서울 종로구에 살고 있다면 이 지역 케이블 방송인 씨앤앰이나 큐릭스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부산 해운대 지역이면 CJ헬로비전, 경기도 수원이면 티브로드 방송을 볼 수 있다.

디지털케이블 방송은 초고속인터넷 제품과는 관계가 없다. 단 같은 케이블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VoIP) 등을 함께 쓸 경우 결합상품 할인을 20~30% 정도 받을 수 있어 저렴하다.

디지털케이블 이용요금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요금 1만6000원~2만5000원 사이로 기간 약정과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30~40%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디지털케이블까지 TPS상품을 최저 3만원대 안팎으로 이용가능하다.



예를 들어 종로 지역의 A씨가 씨앤앰의 고급형 HD방송과 인터넷 광랜, 인터넷 전화를 3년 약정으로 사용할 경우 총 2만7000원(부가세 별도)으로 이용가능하다. 제휴 카드를 이용하면 6개월 간 5000원의 추가할인도 된다.

현재 디지털케이블과 IPTV는 일반적으로 실시간 채널의 경우 100여개가 넘는 채널을 제공하는 디지털케이블이 경쟁력이 있고 IPTV는 7~8만여편의 VOD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IPTV의 경우 현재 23~48개 가량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서비스 채널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3사는 각각 3월말까지 최저 채널인 60개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A씨가 디지털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보는 방법도 있다. 고화질(HD) 디지털 방송을 강조하는 스카이라이프의 보급형 HD상품은 월 1만2000원으로 TV 65개 채널과 오디오 11개 채널 등을 포함하고 있다. 58개 TV 채널 등을 포함한 보급형 상품은 월 1만원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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