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쪽 통행' 허용..개성공단 중단되나?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 기자 2009.03.1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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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늘 개성공단 남측 인력의 육로 통행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반쪽 통행만 허용해, 입주 기업들의 피해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오늘 오전 9시반께 개성 공단 남측 인력의 귀환을 허용한다는 동의서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과 14일 남측으로의 복귀를 요청한 우리측 인력 450여명은 오늘 오후 3시와 5시 사이에, 차량 200대에 나누어 도라산 남북출입국 사무소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공단 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식자재 등 물자를 북한으로 들여보내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남측에선 인력 650여명과 우선 필요한 물자가 북측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북측은 나가는 인력만 허용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북한이 '반쪽 통행'만 허용하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조업 차질 등 불안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이임동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사무국장
"현재 기업들의 원자재 물량이 2-3일 물량밖에 없다. 각종 식자재 가스도 3-4일 정도 밖에 없다.
물량이 월요일안에 못 올라가면 심각한 상태가 벌어집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는 오늘 오후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완전한 육로 통행을 조속히 허용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습니다.

정부도 오늘 북한의 조치에 대한 의도를 살피면서 대응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녹취]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
"상황에 부합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지금 상황을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엄중하게 엄중하게 인식하는 만큼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입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번 주까지도 북측으로의 통행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입주 기업의 90% 이상이 가동 중단 상황을 맞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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