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적자 전월比 9.7%↓…6년래 최저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3.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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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월 무역적자 규모가 전월 대비 9.7% 감소하며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13일 지난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9.7% 감소한 3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는 200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경기침체로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일본 자동차,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맹국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감소했다. 연료 부문을 제외한 무역적자는 213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감소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소비가 7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에서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나이젤 고트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것은 무역적자 규모가 아니라 세계의 무역활동이 침체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원유를 제외하면 수입과 수출 모두 급격히 감소해 경기침체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1월 수입액은 6.7% 감소한 1609억달러로 2005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액이 43억달러 감소했고 외제차 수입액도 33억달러 줄었다.

OPEC 가맹국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는 39억달러로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 일본 무역적자는 수입액이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1998년 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대 중국 무역적자는 206억달러로 전월 대비 7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미국의 1월 수출액은 자동차 수출이 저조해지면서 5.7% 감소한 124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9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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