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외인 열흘째 샀다, 1.5%↑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3.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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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6000계약 순매수… '상승 베팅'한 신규세력 유입 추정

지수선물이 열흘째 계속된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으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200지수 선물은 13일 전일대비 2.20포인트(1.51%) 오른 147.90으로 마감했다. 3.10포인트 오른 148.80으로 장을 시작해 한때 151.10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하지만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지수선물의 상승은 외국인들의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장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순매수 규모를 키우며 장중 한때 7400계약까지 순매수했다. 장 후반 매수 폭이 줄어 들었지만 5988계약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기관은 5386계약, 개인은 581계약 각각 순매도였다.



선물 전문가들은 이날 지수선물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3월물 선물에 대해 기록적인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뒤 상당한 계약을 6월물로 롤오버시킨 외국인들과 다른 성격으로 분석했다.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헤지 목적으로 파악되지만 이날 순매수한 세력은 증시의 상승을 겨냥한 신규 매수라는 해석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오늘 강하게 지수선물을 매수한 외국인들은 어제까지 매도 포지션을 롤오버시키던 세력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증시가 그동안 많이 상승했지만 선진 시장이 상승 행진을 벌이면서 지수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장 초반부터 대규모 사자세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는 급격히 개선됐다. 전일 종가 기준 -2.32에 달했던 베이시스는 장 초반 백워데이션(마이너스) 상태를 보이며 차익매도가 유발됐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증가하면서 콘탱고(플러스)로 전환돼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963억원, 비차익거래가 764억원 등 총 272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현물시장을 지탱했다. 마감기준 베이시스는 0.61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장중 한때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마감 기준으로는 140계약 늘어난 8만913계약을 기록했다.

주식선물은 현대차가 3.54% 상승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신세계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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