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 대량 순매수… 상승에 베팅?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3.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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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계약 순매수 중..지수선물, 2%대 강세 유지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수선물이 2%대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이시스는 꾸준히 큰 폭의 콘탱고를 유지,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13일 오후 1시11분 현재 전일대비 3.40포인트(2.33%) 오른 149.10을 기록 중이다. 150선을 넘어섰던 오전 장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강한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장 초반부터 순매수를 계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 시각 현재 6591계약의 매수 우위다. 장중 한때 순매수 규모는 7400계약에 달했었다. 아직 마감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이 정도 순매수는 지난해 11월25일 9148계약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다.

선물 전문가들은 이날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은 그동안 지수선물을 꾸준히 매도해 왔던 세력과는 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월 만기 때까지도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롤오버 시켰던 외국인들은 헷지를 위한 목적이 강했다면 이날 장초반부터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이날 미결제약정은 7280계약 증가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오늘 강하게 지수선물을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어제까지 매도 포지션을 롤오버시키던 세력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증시가 그동안 많이 상승했지만 선진 시장이 상승 행진을 벌이면서 지수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달리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710계약, 기관은 2604계약 각각 매도 우위다.

베이시스는 장초반 백워데이션을 보였지만 외국인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콘탱고로 전환한 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초반 매도 우위였던 프로그램은 순매수로 돌아서 19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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