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회장 "중공업 그룹 비전 유지될 것"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3.12 17:30
글자크기
두산그룹을 대표하는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박용현 두산 (164,900원 ▲1,600 +0.98%)건설 회장은 12일 "현재의 중공업 중심 그룹이라는 비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3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빠르면 이달 말 지주회사로 전환할 ㈜두산의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가운데 어느 것을 맡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박 회장은 "주주총회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두산그룹의 비전과 관련, 박 회장은 "현재의 중공업 중심 그룹이라는 비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 (164,900원 ▲1,600 +0.98%)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열릴 주총에서 박용성 현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현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오너 일가 3명을 등기이사로 새롭게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키로 결의했다.

이 가운데 박용현 회장이 향후 두산그룹을 사실상 대표하면서 지주회사로 전환될 ㈜두산의 대표이사 또는 이사회 의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그동안 형제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그룹의 대외적 대표인 회장직을 맡아왔다. 두산그룹 현 회장인 박용성 회장은 박두병 선대회장의 3남이고, 박용현 회장이 4남이다. 박용성 회장은 현재 대한체육회회장에 중앙대학교 이사장까지 함께 맡고 있고 그룹의 수장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두산은 주총을 통해 확정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빠르면 이달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을 신청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58%로 지주회사 요건인 '50% 이상'을 충족했다. 공정위의 승인이 내려지면 두산그룹은 즉시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하게 된다.

서울대학교 의학과 교수 출신인 박용현 회장은 서울대병원장을 지내는 등 한동안 그룹 경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다가 2005년 두산그룹 연강재단 이사장에 이어 2007년 두산건설 회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