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10일(16:3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이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2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지 2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발행규모를 각각 만기 2년과 3년으로 나눠 민평수준의 금리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2년물과 3년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각각 6.33%, 7.03%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상선의 연이은 회사채 발행이 최근 해운사들의 현금확보 노력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운시황의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최근 SK해운 등 해운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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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해운사들은 용선비 등 고정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 파산이라 유사시를 대비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소화가 가능한A급 이상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운사들이 하반기 시장을 정말 안 좋게 보고 있다"며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자금을 미리 조달한다는 명분 아래 현금 확보에 나서는 것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상선의 장기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