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2년여만에 최대 증가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2009.03.11 12:00
글자크기

2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로 전환..회사채 순발행 사상 최고

2월중 은행 가계대출이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2년 3개월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반기업 회사채 순발행규모는 전달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내놓은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2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이 증가해 전달 1조6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2006년 11월(4조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인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자금 수요 외에 개인의 생활안정 및 사업자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다른 대출은 소득세 환급 및 2008년 2학기 학자금대출채권 양도 등으로 전달(3조2000억원 감소)에 이어 3000억원 줄었다.

2월중 일반기업 회사채(공모) 순발행규모는 6조1000억원을 기록, 전달(4조4000억원)에 이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A+~A-급 회사채의 발행이 전체 회사채 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월 43.7%에서 52.7%로 높아졌다.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규모는 전달 5조8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대기업이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의 중소기업 보증지원 확대 조치 등으로 전달과 비슷한 2조8000억원이 늘었다.

단기시장금리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풍부한 시중유동성 등으로 계속 떨어짐에 따라 은행 여신금리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7.53%, 12월 6.89%, 올 1월 5.91%에 이어 지난달 5% 중반까지 내려갔다.

은행 수신은 전달 5조5000억원 감소에서 20조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지연, 세금환급 등 계절요인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크게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세는 전달 17조7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장기시장금리 중 국고채금리는 추경편성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월 3.4%~3.6% 수준에서 2월 3.6%~4.0%으로 높아졌다. 3월에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 등으로 3.6%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회사채 금리는 상대적 고수익을 겨냥한 일반투자자의 매수세 확대로 우량물을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 3년 만기 AA- 회사채의 경우 1월말 7.27%에서 3월 9일 5.98%로 1.29%포인트가 하락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