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부동산]청라 분양시장, '포스트 송도' 노린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3.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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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가 '포스트 송도'를 노리고 있다. 분양만 하면 대박을 터뜨렸던 송도지구 분양시장의 바통을 청라지구가 이어받은 것.

특히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로 양도세가 5년간 면제되고, 전매제한기간도 1년으로 줄어드는 등 투자 메리트까지 높아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건설업계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상반기에만 1만1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면서 청라지구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토요부동산]청라 분양시장, '포스트 송도' 노린다


◇청라지구, 개발ㆍ투자 호재 만발
인천경제자유구역 3개 지구중 청라지구는 서울과 거리가 가장 가까워 투자 유망 지역으로 꼽힌다. 내달 착공하는 경인운하 인천터미널도 인접해 있다.

우선 개발 호재 측면에서 청라지구는 금융비즈니스와 레저가 결합한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2020년까지 총면적 1778만㎡(538만평)에 국제업무타운, 비즈니스 복합단지, 테마파크형 골프장, 스포츠ㆍ레저단지 등이 들어선다.



국제업무타운 옆 중앙 호수공원에는 청라지구의 랜드마크인 150층(450m)의 '시티 타워'가 들어선다.

청라지구 5블록 일대 76만7286㎡에는 78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로봇랜드가 조성된다. 로봇랜드에는 120m 높이의 '로봇태권브이 타워'를 중심으로 놀이시설과 로봇관련 산학연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된다.

교통여건도 탁월하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2013년 예정)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고, 제2외곽순환도로의 북청라IC와 인천공항철도 청라역이 개통 예정(2010년 신설 예정)으로 주변 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원활해진다. 간선급행버스(청라~화곡) 운행으로 서울 진입은 더욱 빨라질 예정이다.


이 같은 호재로 지난해 상반기 호반건설이 A14블록과 A18블록에 분양한 1차분 2416가구는 최고 경쟁률 35대 1로 순위내 청약을 마감했고, 지난해 말 2차 분양도 평균 2.13대 1, 최고 8대 1의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됐다. 최근 분양을 끝낸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웰카운티도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 3순위에서 모두 마감돼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청라지구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로 투자 메리트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우선 청라지구는 내년 2월 11일까지 신규 주택을 구입하면 잔금 납부 후 5년 동안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 매매시점의 매도가격과 분양가격 차이에 대해 부과되는 양도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여기에 전용 85㎡ 초과 중대형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어든다. 청약 후 입주까지 통상적으로 2년 6개월여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입주 이전에 분양권 매도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투자메리트로 인해 풍림산업이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청라 엑슬루타워'(616가구,126~203㎡)는 지난달 12일 이후 172가구가 정식 계약돼 87가구(저층)만 미분양으로 남았다. 원건설의 힐데스하임 등도 미분양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호재 만발 청라지구
△개발 호재
- 청라국제업무지구, 로봇랜드, 테마형골프장, GM대우 R&D센터, 2014년 아시안게임경기장 건설 예정
△경인운하 개발 예정
△광역교통인프라
- 인천공항고속철도 청라역(예정), 제2외곽순환도로 북청라IC,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예정)
△투자가치
- 양도세 5년간 면제
- 전매제한기간 1년(3월 예정)
[토요부동산]청라 분양시장, '포스트 송도' 노린다
◇4~6월에만 1만1000가구 분양
이처럼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투자 메리트까지 부각되면서 건설사들도 상반기에만 1만1505가구를 쏟아내며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다.



특히 청라지구에서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동시분양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선을 보인다. 동시분양이란 같은 택지지구내 땅을 확보한 건설사들이 분양광고를 함께 내고 모델하우스도 같은 날, 비슷한 곳에 여는 등 마케팅력을 한데 모으는 것을 말한다.

불황기 전략이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건설사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한동안 겨울잠에 빠졌던 신규 분양시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우선 4월 동시분양에는 한화건설(1172가구), 한라건설(992가구), 한일건설(257가구), 남광토건(260가구)이 동시분양에 나선다. 4월 동시분양업체들은 인천 용현동에 공동 모델하우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동시분양업체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분양하는 것보다 동시분양을 통해 집객효과를 높이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단 업체별로 인허가에 차이가 나고 있어 경우에 따라 따로 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5월 말에는 SK건설(879가구), 동양메이저건설(818가구), 동문건설(742가구), 골드클래스(189가구), 한양(581가구), 반도건설(171가구)이 동시분양에 합의했다.

개별 분양업체는 롯데건설은 828가구의 주상복합을 4월말께 분양하고, 제일건설(1010가구), 중흥건설(760가구), 우미건설(200가구) 등도 상반기중 아파트를 공급한다.



청라지구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이어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중소형은 1000만원대, 중대형은 110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일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비싼 주상복합도 롯데건설은 1200만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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