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오는 13일까지 외평채 발행을 위한 서류작업을 마친 뒤 16일부터 공모작업에 들어가 20일 발행금리를 최종 결정(프라이싱)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외평채 발행에 앞서 런던에서 투자설명회(IR)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번에 외평채 발행에 나선 것은 해외차입을 위한 기준금리를 제시해 은행이나 공기업 등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차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의 지급 보증을 활용한 은행의 해외 차입과 공기업의 해외 채권 발행을 독려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정부의 외평채 발행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지난해 9월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을 추진하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높은 수준의 가산금리를 요구하자 발행을 취소했다.
5년만기 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3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4.65%포인트까지 치솟은 것 역시 정부에는 부담이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CDS 프리미엄이 한때 7%포인트에 육박했던 지난해 10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번 외평채 발행의 성공 여부도 관건은 금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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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CDS 프리미엄이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외평채 발행에 성공할 경우 시중은행이나 공기업이 외화를 조달하기 위한 길을 터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