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맥쿼리,한국 투자 시의적절해"

시드니(호주)=송기용 기자 2009.03.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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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3억달러 투자키로 한 맥쿼리 치하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맥쿼리 금융그룹의 니콜라스 무어 회장을 만나 "한국의 신재생 에너지, 그린 테크놀러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계 금융그룹인 맥쿼리의 지속적 성장과 한국에 대한 투자를 높이 평한다"며 "선진 금융기법과 경험을 한국의 투자은행과 공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호주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맥쿼리 그룹의 이번 투자결정은 아주 시의적절하다"고 치하했다.

무어 회장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시각에서 볼 때 한국 경제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하고 이번에 투자결정을 하게 됐다"며 "한국은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것이며, 향후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 회장은 "한국은 많은 투자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맥쿼리가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인프라 등에 주로 투자했는데 앞으로 뉴 테크놀러지, 그린 테크놀러지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문화산업 분야 투자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맥쿼리 그룹과 지식경제부, 우리은행은 이날 한국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 투자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펀드는 맥쿼리가 운영하는 호주 연·기금 펀드에서 3억 달러를, 우리은행에서 2억 달러를 출자 받고 국내외에서 5억 달러를 추가 모집하는 방식으로 오는 3분기부터 2012년에 걸쳐 조성된다.


1969년 호주 시드니에서 설립된 맥쿼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개국에 60개 사무실을 두고 2420억 호주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에는 2000년에 진출해 지하철 9호선 제1구간, 인천대교, 우면산터널, 부산신항 등 인프라 분야에 총 5억9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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