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중국이 살렸다, 급반등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3.04 15:30
글자크기

조선·기계 등 中관련주 급등… 외인은 17거래일 매도

목마른 증시에 중국발 단비가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5.0% 치솟고, 홍콩 H지수와 대만 가권지수가 장중 3.2%와 종가 2.3% 오르는 등 중국권 증시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구매자 관리지수(PMI)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블룸버그가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되는 징조로 해석하면서 국내 중국관련주도 반색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3.5% 이상 반등하면서 장중 1060선도 회복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초반 상승세를 타며 1570원에서 등락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전날에 비해 1.4원 내린 1551원으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에 비해 33.69포인트(3.29%) 오른 1059.26으로 마쳤다. 장초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에 휘둘리면서 1008.67까지 내려앉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반전한 뒤 급등세로 돌아섰다. 장중 1062.69(3.62%)에 달하기도 했다.



장중 등락폭이 54.02포인트로 등락률이 5.3%에 이를 만큼 변동성은 여전했다.

기계와 조선, 해운 등 중국관련주가 날개를 달면서 지수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기계업종지수는 8.7%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두산중공업도 8.7% 상승 마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6.4%와 9.3% 반등했다. 현대미포조선도 6.6% 상승했다.

해운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한진해운 (5,220원 ▲40 +0.77%)은 전날 대비 12.6% 급등한 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도 5.9% 반등했다.



전기전자는 3.1% 올랐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에 비해 2.8% 오른 48만9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는 2.7%와 4.0% 상승했다.

외국인은 1754억원을 순매도했다. 17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장초반 1063억원까지 순매도를 늘렸던 기관은 중국발 봄바람에 탄력을 받으며 1636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시장을 마감했다.

특히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외국인들이 던진 1720억원의 매도물량을 투신과 보험, 증권 등 대부분 기관이 받아들이면서 기관 순매수 규모가 막판에 확대됐다.



프로그램 순매도는 1094억원으로 마쳤다. 개인은 490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무리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9개를 비롯해 702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130개였다. 보합은 5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