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스터리, 美서 '독야청청' 이유?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2009.03.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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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침체에 빠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미소를 띠고 있는 이유, 강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 들어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따라잡기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 자동차 시장의 2월 판매는 모두 68만9천대로 일 년 전에 비해 41%나 급감했습니다. 지난 1월, 37%보다 하락폭은 더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 점유율 최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달 현대차 (246,000원 ▲9,000 +3.80%)의 미국 판매는 3만여대로 일 년 전보다 1.5% 감소했습니다.
기아차는 2만2천대를 팔아 침체 속에서도 0.4% 증가했습니다.
점유율은 7.6%로 사상 최곱니다.

대형사인 GM은 판매가 절반 이상 깎였으며 포드도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일본 경쟁업체인 도요타는 40%나 추락했습니다. //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미국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는 대형차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올 초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는 월간 최고 판매량을 보이며 8개월 연속 1000대 이상을 팔았습니다.



기아차도 대형차인 오피러스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0% 늘어난 1300대를 팔았고 카니발은 일 년 전보다 153% 늘어난 6200대가 판매됐습니다.

[녹취] 안수웅 LIG 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미국 빅 3의 경우에 파산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이상 선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판매 호조는 경쟁사의 부진과 원화 환율 약세에 따른 마케팅 전략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 초 실직 시 자동차를 되사주는 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자, 지난 달 23일부터는 실직 시 최대 3개월간 할부금을 대신 내주는 추가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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