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4.1%↑, 상승폭 확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3.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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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7월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금반지 전년비 49.5% 올라

-석유류 전달대비 6.2% 올라 물가상승 주도
-생활물가지수 3.3%, 근원물가지수 5.2%

2월 소비자물가가 4.1% 오르면서 7개월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침체의 골은 깊어지는데 물가는 올라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09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다. 지난달보다는 0.7% 상승했다.



지난달 3%대로 안정된 물가오름세가 재차 확대된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된 것은 지난해 7월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1월 3.7% 등 꾸준히 낮아졌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전달에 비해 석유류가 6.2%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는 2008년 8월이후 6개월연속 하락을 멈추고 상승으로 반전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금반지가 전년동월대비 49.5% 올랐고 우유와 비스킷이 각각 35.1%, 46.7% 상승했다. 귤과 양파는 각각 59.6%, 69.3%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휘발유가 10.9% 올랐고 금반지가 14.6% 상승했다. 풋고추와 피망은 각각 27.7%, 35.6% 올랐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152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지난해 7월 7.1%이후 꾸준히 상승폭이 둔화되다 2월에 확대한 것.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근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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