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 다시 한 번 시험할 것"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9.03.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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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식 ING자산 주식운용본부장 "본격 매수시기 4월초"

"3월중에 코스피지수가 또 한차례 900을 테스트 할 것이다."

정윤식 ING자산 주식운용본부장은 3일 "1월 산업생산활동에서 확인됐듯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실물침체로 전이되고 있어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국내 간판기업들의 1~2월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다 더 악화되고 있어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일부 수출업체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도 글로벌 수요 둔화로 상쇄되고 있어 지수상승에 별로 도움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기업실적에 대한 본격적인 하향조정이 이뤄질 경우 코스피지수가 1000을 하회하더라도 여타 신흥증시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향안정도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화가 신흥국 통화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동유럽 위기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급격한 절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가 아무리 부정해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한국의 은행과 기업들의 외채 상환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감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든 만큼 원화약세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이같은 판단아래 "정 본부장은 3월중 코스피지수가 900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점쳤다. 이어 "코스피지수가 900초반까지 내려올 때까지 현금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이 밝힌 본격적인 매수시기는 4월초. 미국 상업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향후 추가 상각규모나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결정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당분간 동유럽에 관한 악재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에 원화와 주가의 동반약세가 불가피하다"며 "4월이후 미국상업은행에 대한 처리방향이 결정되는 시점에서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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