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나흘째 급등, 1580원대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9.03.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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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역외환율이 4일 연속 가파르게 상승해 1580원대까지 올라섰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현물환율이 급등해 또 다시 전기고점을 경신했고, 미국 증시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 개장가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AIG 악재와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급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건이 증대돼 달러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 1.2668달러에서 1.2581달러로, 엔/달러 환율은 97.62엔에서 97.39엔 수준으로 각각 하락했다.



미국정부는 우선주 매입을 통해 AIG에 300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일본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10조엔 규모의 은행 보유 회사채를 직접 매입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사전 협의를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IMF로부터 추가 금융지원을 받기 위한 사전 조건을 충족키 위해 올해 예산을 조정할 예정이다.

간밤인 2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날 종가(1544.50)원보다 42원 급등한 158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중 최저가는 1574.00원, 최고가는 1588.00원을 기록했다.



전 주말 스와프포인트 마이너스(-)0.45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으로는 1586.95원으로 현물환 전일 종가(1570.30원)보다 16.65원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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