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에 대한 300억 달러의 추가 자금지원이 발표됐지만 시장에서는 이번이 끝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AIG 회장도 또 손을 벌릴 가능성을 열어뒀다. 동유럽 국가들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EU 정상들은 동유럽 지원안 합의에 실패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고 유가는 폭락했다.
현재 우리 증시의 불안을 이끌고 있는 악재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경기침체 이슈라면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겠지만 전세계를 흔들고 있는 금융불안은 우리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문제들이다. 미국과 유럽의 각 국가들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천수답 증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제히 '기다림'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의 금융불안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가 어디까지 무너지고 어디가 지지선이 될지 아직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제적인 대응보다 지수 바닥 확인 이전까지는 위험관리에 치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시장 반등과정에서 펀더멘털 모멘텀보다는 단순히 수급상 우위(테마, 기대감)를 통해 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났던 개별 종목에 대해서는 향후 유연한 시장대응을 위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절매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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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환율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요동치고 있는 환율시장이 안정을 되찾기전까지 주식시장의 조정 분위기는 쉬게 되돌려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보수적 시각에서 시장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월이 왔지만 호남과 경남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고 오늘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