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發 악재'에 동유럽 환율 일제급락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3.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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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비롯, 폴란드 등 시장 실망 커… 환율+증시 동반 급락

EU(유럽연합)가 동유럽에 국가에 대한 구제 지원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동유럽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융 위기로 올 들어 내내 약세를 보여 온 헝가리의 포린트는 이날 한달래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동유럽의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포린트는 EU의 합의 불발 소식에 2.7% 하락, 현지시간 오전 11시 21분 현재 유로대비 307.41에 거래되고 있다.



폴란드의 즈워티도 유로대비 급락하면서 4.7460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동유럽 증시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EU의 지원 불발 소식에 시장이 실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U 정상들은 전날 헝가리의 요청으로 금융위기에 직면한 동유럽권에 1800억유로(2280억달러)를 투입하는 구제금융안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했으나 막대한 재정 적자가 우려된다는 독일의 의견을 수렴해 부결시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동유럽 개별 국가마다 다른 상황에 놓여 있으며 헝가리와 슬로베니아, 그리고 슬로바키아의 상황은 분명히 다르다"며 "동유럽 국가들은 국가 대 국가 형식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헝가리는 체코, 폴란드 등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는 나라를 제외한 개별 지원 요청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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