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 이슈청원방에는 현재 '김스테파노 추기경님을 복지품에 올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필명 미카리모에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성인추대 운동을 온라인으로나마 전개하려고 한다"며 "한국 천주교회가 나서서 시복을 청원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복자나 성인이 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적이라고 믿을 수 있는 증거'다. 특히 성인은 복자 가운데 특이한 기적이 다시 확인돼야 하고, 복자가 된 지 5년이 지나야 한다. 복자는 해당 교구나 지역 차원에서 추앙받지만 성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지난 1997년 선종한 테레사 수녀는 불과 2년 만인 1999년에 시복 절차가 시작됐고 2003년 복자 반열에 올랐다. 현재 시성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전 교황 바오로 2세의 경우 지난해 교황청이 요건을 갖췄는지 더 확인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김대건 신부 등 103위가 복자에서 성인으로 인정됐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김수환 추기경 시복시성 추대 움직임은 현재로선 시기상조다"며 "일부 신자와 네티즌들의 뜻은 알겠지만 현재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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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대교구는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 기간을 사순절이 끝나는 오는 4월5일까지로 결정했다. 추모기간 동안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유언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