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노사 통합문제 둘러싸고 '내홍'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9.02.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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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 "정부 방침 따르겠다" vs 노조 경영진 발언에 반발

토지공사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주택공사와 통합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4일 국토해양위 상임위에서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의 통합관련 입장을 묻는 질의에 대해 "통합은 국민의 뜻에 따라 정부방침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기관장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 사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실상 통합을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토공 노조는 해명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토공 노조간부들은 이 사장의 차를 가로막고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통합법안 심사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노사간의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공사 통합의 공기업 선진화와 관련 주공은 찬성하는 입장이만 토공 노조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선진화에 대해 부당성을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현재 여ㆍ야간 대치 정국이 이어지면서 법안 통과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토공 노사간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제3차 공기업 선진화계획에서 주공과 토공의 통합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주·토공 통합 등 6개 법안이 국회 국토해양위에 상정돼 2월 현재 상임위 대체토론 및 법안심사 소위원회에 관련법안들이 회부돼 있는 상태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통합공사 출범을 목표로 '자산실사 및 재무분석'과 '조직진단 및 설계' 2개의 용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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