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을 팔아선 안될 6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9.02.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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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릴린치 "무역수지 흑자 등 원화강세 환경 조성"

메릴린치증권은 25일 "한국증시가 여타 신흥시장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한국주식을 파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기관투자가들에게 보낸 투자메모에서 한국주식을 매도해서는 안 되는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외국인들의 한국주식 비중이 낮다. 한국증시에서 외인들 비중은 28%대에 불과하다. 특히 매월 발표되는 메릴린치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이머징 마켓중에서 한국증시가 비중이 가장 낮다.

둘째 펀드환매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주 기관은 1.4조원어치 팔았지만 실제로 국내펀드 순유출은 6억원에 그쳤다는 게 메릴린치의 분석이다.



셋째 CD금리 연중 최저점(2.53%)을 기록하고 있다. 저금리로 개인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을 매수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여전히 위험회피적인 성향을 보이지만 개인투자가들은 최근 적극적인 순매수에 나서 코스피 1000을 방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넷째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기업들이 일본경쟁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누리고 있는 점도 한국증시를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 이유로 제시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원화약세를 활용해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메릴린치는 분석했다.

다섯째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4만계약 순매도하고 있지만 시장반등시 프로그램 숏커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로그램이 매도세력에서 매수세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메릴린치의 주장이다.


끝으로 원화 강세 반전 가능성이 큰 점도 한국주식을 매도해서는 안되는 이유로 꼽았다. 한국의 2월 무역수지가 25억 달러 흑자로 전환하는 등 원화강세 전환 요건이 성숙되고 있는 점은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요인들 때문에 현시점에서 한국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게 메릴린치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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