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민간평가사가 고시한 신용등급 'AAA' 3년물 은행채 평균 금리(19일 기준)는 5.13%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가격하락)했다. 같은 날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01%포인트 올랐고 만기 3년짜리 신용등급 'AA-' 회사채 금리가 0.04%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은행채 금리 오름폭이 컸다.
지난 12일에도 회사채 금리는 0.12%포인트 하락했고 은행채는 0.08%포인트 내렸다. 최근 들어 은행채 금리는 다른 채권금리가 급락하면 덜 떨어지고 상승하면 더 오르는 추세를 보였다.
그는 "은행들이 달러로 차입했던 자금을 갚기 위해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이조차 녹록지 못한 상황"이라며 "더구나 CRS(통화스와프) 금리가 마이너스(-)로 진입했기 때문에 달러와 원화를 바꾸는 과정에서 빌려준 원화에 대해 이자까지 물어야 하는 등 달러 조달 여건마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들도 은행채 매입에 보수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은행스프레드(국고채 3년물과 금리차)가 지난해 11월말 3.50%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후 현재 1.3%포인트대로 떨어진 만큼 가격 매력도 높지 않아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은행채 불안은 최근 안정세를 찾던 신용채권 시장의 불안을 부르는 악순환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