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안보여.. 환율 1500원선 넘봐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9.02.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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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499원..증시 약세 영향

당국 개입 안보여.. 환율 1500원선 넘봐


20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오른 1483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40분 현재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15원 오른 1496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장중 한 때 1499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 선을 넘보고 있다.

장 초반 8일간 환율 급등세를 우려한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환율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는 듯 했다. 그러나 개장과 함께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며 1490원선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가파른 환율 상승세에 따라 매물대 부담이 느껴지면서 달러 수요가 이어지지 못하자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장중 한 때 하락 반전해 1476.5원까지 떨어졌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눈치를 살피며 1480원 선에서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환율 레벨이 올라가는 데도 달러 매물이 나오지 않자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1490원선을 돌파했다.

간밤 미국증시가 다우지수 7500선이 붕괴되며 6년 만에 최저치로 밀려난 여파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인 19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날 종가(1475.50)원보다 8원 오른 148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스와프포인트 마이너스(-)0.70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으로는 1484.20원으로 현물환 전일 종가보다 3.20원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동유럽 금융위기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전세계적인 달러 회수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1엔 하락한 94.05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77센트 하락한 1.26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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