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도 어렵다…HP, 임금삭감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2.2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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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C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가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임금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절감을 추진해왔던 HP의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지속될 경제침체에 대비해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할 계획이다.



마크 허드는 자신의 기본급을 20% 삭감하고 임원들의 급여는 10~15%, 일반 직원들의 임금은 5% 삭감하는 자구책을 발표했다.

HP의 임금삭감은 지난해 월가에서 시작된 경제위기가 실리콘밸리로 번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경제침체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HP는 지난해 9월 2만47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것도 부족해 임금 삭감안을 내놨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HP의 주가는 8% 가까이 급락하며 기술주의 낙폭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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