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점 지하에 들어설 식품관이 대형 마트인 '이마트'의 편법 개점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존 '신세계 vs 롯데'에서 '이마트 vs 홈플러스'까지 유통업체간의 대결 구도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센텀시티 백화점에 선보일 대형 식품관이 대형마트 '이마트'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길 바로 건너에 위치한 인근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의 행보가 바빠졌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백화점, 스파랜드, 골프레인지, 영화관 등이 총집결된 신개념 쇼핑·레저 단지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과 10여 미터 간격으로 벽을 맞대며 격돌이 불가피해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한판 승부로 일찌감치 유통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제는 센텀시티 지구단위계획상 이 지역엔 대형할인매장이 더 이상 추가로 들어설 수 없게 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신세계가 '편법'으로 이마트를 개점한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아울러 인근 홈플러스가 매출에 직격탄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홈플러스는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센텀시티점과 메가마트 등 인근 대형마트 업체에서 해운대구청에 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부산 현지 대형마트 업계의 비난 여론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