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화유동성 위기, 가능성 없다"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9.02.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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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월 단기외채 차환율 104%

-2∼3월 만기도래 외채 104억 달러

2월 중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차입액에 대한 차환율이 크게 상승해 지난해 연말과 같은 외화부족사태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내은행의 외화차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국내은행(외국계 은행 및 외은지점 제외)의 해외 외화차입금 잔액은 678억이며, 오는 2∼3월에 만기도래하는 외화차입금은 104억 달러(단기 77억달러, 장기 27억달러)로 추정됐다.



2월 이후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규모는 245억달러(단기 139억달러, 장기 106억달러)에 달하고, 2010년 이후 만기도래 규모는 433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차입 차환율은 지난해 10∼12월중 40%미만이던 것이 지난 1월중 86%로, 2월1일부터 13일까지는 104%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환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단기차입금에 대한 롤오버 이상의 외화여력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한은은 "지난해 9월 중순 리먼 사태 이후 글로벌 신용위기로 크게 악화됐던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사정이 지난 1월 개선되고 있다"며 "1월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만기도래가 크게 줄었고 그동안 여의치 않았던 외국은행으로부터의 장단기 차입규모가 확대되고 차입기간도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총 외화차입금 잔액 중 단기외화차입액은 147억달러, 장기외화차입액은 531억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차입금액은 국내 은행들의 차입금과 외화채권발행을 기준으로 했다.

한은은 "올해 만기도래하는 외화차입금(245억달러) 규모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1월말 2017억4000만달러) 등을 감안하면 큰 규모가 아니다"라며 "3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외화차입금 규모도 상당부분 차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월중 중장기 차입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장기외화채권발행액 40억달러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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