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아시아 1월 수출 모두 급감"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2.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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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만 40% 이상, 중국도 17% 감소

아시아 각국의 1월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출이 33.8% 감소한 것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이 40%가 넘는 수출감소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중국 등도 큰 폭의 수출 감소가 이뤄졌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잠정 집계된 일본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1% 감소했다. 대만도 1월 한달간 수출이 44.1% 감소해 사상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싱가포르는 37.8% 감소를 보여 경기 침체의 영향을 그대로 나타냈다. 중국의 수출도 17.5% 감소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급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유럽 등 주력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신규 수출오더가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전자와 자동차 분야에서 사상최대의 매출감소와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일본의 1월 무역수지는 1조182억엔 적자로 지난해 1월 대비 2.5배 커졌다.



대만은 총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및 홍콩으로의 수출이 각각 64%, 49% 감소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LCD패널이 각각 45%, 73%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됐다. 대만은 5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대만은 중국의 대미, 대유럽 수출이 줄어드는 것과 연동돼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수출과 함께 수입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이 17.5% 감소하는데 반해 수입은 43%나 급감하면서 지난 1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39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달 춘절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단축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경쟁력 하락으로 당분간 수출이 둔화될 전망이다.

조병휘 통상조사처장은 "지난 10여년간 역동적인 확대를 보여주던 아시아 주요국의 수출이 줄줄이 급감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얼마나 빠르게 파급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며 "한국 수출이 하루라도 빨리 제 궤도를 찾기 위해 틈새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기회시장을 선점하는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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