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이날 각 카드사에 "해외 이용 수수료율 인상 계획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카드업계도 비자카드에 등을 돌린 상황이다.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은 이날 수수료 인상 조치를 강하게 비난하며 이날 비자카드 고위자문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같은 중요한 결정이 고위자문위원회를 통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은 비자카드가 한국 카드 시장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일부 카드사들은 '비자' 로고가 박힌 카드의 발급을 보류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비자카드는 이에 대해 "이번 수수료율 인상 방침은 김영종 전 사장 재직 당시 결정된 것으로 작년 말 경영진 일괄사퇴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여론 악화에 비자카드는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수료율 인상 철회 방침도 향후 이미지 악화로 인한 한국 시장 내 매출 감소를 우려해 나온 방침이라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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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출신 경영진을 몰아낸 뒤 이 같은 수수료율 인상 방침이 전해지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된 측면이 있다"며 "향후 국내 시장에서 비자카드 위상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