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수요위축 심각…2분기까지 수출 감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2.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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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여신 한도 확대해 달라"

자동차업계가 세계 경기 침체로 2분기까지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로 구성된 자동차공업협회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수출 회복을 위한 조찬 간담회'에서 "당초 올해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경기 침체로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제 상황이 더 악화돼 수요 감소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역별로 미국의 경우 15∼20%, 유럽의 경우 20%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올 2분기까지 수출 감소가 지속될 것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목표로 잡았던 465억달러 수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자동차 수출은 490억달러어치 이뤄졌다. 협회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연간 수출이 5% 넘게 감소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자동차업체들은 수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자동차는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자동차 업계의 은행 여신한도 가운데 수출 부분을 예외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기아자동차는 동유럽과 터키, 중남미 등 대리점들의 파산이 늘고 금융기관의 D/A(인수도조건)여신한도가 46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축소되면서 수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GM대우는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우즈베키스탄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출 확대를 위한 전대차관 규모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해외 모터쇼 등에 참가할 때 참가비 등 비용을 지원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보험공사는 수보가 보증한 부분에 대해 여신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만기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관은 "업계와 협의해 업계 요청사항을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노력하는 한편 수출 비상 대책을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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