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6일(07:5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은행들의 외화 후순위채 콜 행사 여부가 외화채권 시장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문제는 향후 우리은행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금리를 조금 높여주는 익스체인지 오퍼(exchage offer)로 재구조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스텝업(step up) 금리를 단순하게 올려주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점차 갈리고 있다. '실망스럽다'와 시장의 논리여서 '어쩔 수 없다'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것. 점차 시장의 논리로 인정하려 하지만 문제는 향후 다른 발행자가 다시 이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 문제는 커질 수 있을 걸로 보고 있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우리은행 같은 경우,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기는 했지만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던 부분"이라며 "향후 국내 시중은행 하나가 더 이런 결정을 하게 되면 전체 한국물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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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7개월이나 남은 4억달러 후순위채 콜 행사를 밝히면서 기업은행과 농협이 부담스럽게 됐다. 우리은행의 후폭풍을 감안하면 콜 행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시장은 우리은행 콜 미행사 영향으로 호전되는 것은 더욱 요원해졌다. 발행자들도 그리고 투자자들도 원치 않는 여유를 가지게 됐다.
유통시장에서는 후순위채권과 일반 채권간의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2016년 콜 만기인 우리은행의 다른 후순위채는 금리가 20%대를 웃돌기도 했고 다른 은행들의 후순위채 금리도 급등했다.
지난 11일, 콜옵션 행사기일이 6월인 농협 후순위채는 115bp, 11월이 각각 콜옵션 행사기일인 신한은행 후순위채는 100~140bp 가량 가산금리가 상승했다.
반면 후순위채 발행을 하지 않은 한국 기업 채권은 스프레드 축소를 지속했다. 외평채 뿐 아니라 산업은행채, GS칼텍스채의 스프레드는 동반 하락했다.
지난 13일 현재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전주 320bp에서 317bp로, 산업은행은 587bp에서 518bp로 , GS칼텍스채는 968bp에서 959bp로 큰 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