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2일(16:5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현대캐피탈이 올해 갚아야할 차입금이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반기에만 4조원 가량의 차입금 만기가 집중, 자금 상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상반기에만 3조7647억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해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는 데 있다.
새롭게 자금을 빌리지 않고 기존 차입금만 갚아도 한 달에 약 6274억 원을 조달해야하는 셈이다.
자산운용사 채권매니저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신용도가 높고 사업성도 안정적이지만 차입금 부담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며 "일부를 현금으로 갚을 수 있겠지만 또 다시 채권이나 CP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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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어 차입금을 갚는데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하와 각종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채권과 CP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자부담도 지난해 보다 크게 줄어 긍정적이다.
현대캐피탈의 현금성 자산은 1조2823억원(09년 1월말 기준)이며 GE캐피탈의 신용약정한도(크레딧라인)도 1조3795억원(09년1월말 기준)에 달한다.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현대캐피탈의 차입금 만기규모가 큰 편이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며 "최근 채권과 CP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차환에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전체 차입금은 채권 51.2%, ABS 19.1%로 구성돼 있다. CP와 일반대출도 각각 10.6%와 10.3%이며 GE를 통한 조달도 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