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양효과 구체화' 경기반전 멀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2.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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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규모인 중국 경제의 반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경기부양책 효과로 다음 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가한 14명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증가할 것(평균치)으로 전망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저인 6.3%까지 후퇴할 것으로 보이는 1분기 GDP 증가율에 비해 다소 개선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제시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중국 경제의 반전 모멘텀이 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현재 중국 경제는 성장률 반감을 걱정하고 있다. 앞선 성장세 둔화로 이미 20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이 상황에서 추가적인 수출 감소와 부동산 가격 급락이 동반될 경우, 실업과 경기 둔화가 사회 불안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중국 정부는 경기 반전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5억위안 규모의 산시(陝西)성, 상하이 공동주택 건설사업은 이미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산둥성의 신규 철도 부설사업도 같은달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또 건설 경기 회생에 약 1조2000억위안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택, 철도, 도로 건설 투자는 철광석 가격 반등과 산업생산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확대 약속은 은행 대출도 다시 활성화됐다. 지난달 중국 은행권의 신규 대출은 사상 최고인 2370억위안에 달했다.

이와 관련, 메릴린치 홍콩 지점의 이코노미스트 루 팅은 "중국이 주요 경제국 중 처음으로 현 글로벌 경기 침체를 탈출할 것"이라며 "신용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기업, 가계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중국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7년 13%에서 지난해 9%로 떨어졌다. 올해 역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의 상황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나머지 주요 경제 지역인 미국와 유럽, 유로존(EU)은 이미 모두 경기 침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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