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주택가격 하락, 사상 최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2.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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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미국의 주택 가격 하락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의 20만5700달러에서 18만100달러로 12% 하락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분기 하락률로는 1979년 자료 집계 이후 최대다.

지난해 평균 주택 가격은 19만7100달러로, 전년의 21만7900달러에 비해 9.5% 떨어졌다. 연간 하락률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압류 사례 증가에 따른 주택 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택 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됐다.

모기지 연체에 따른 주택 압류 사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이뤄진 전체 주택 거래 중 45%가 모기지 연체에 몰린 급매물이 대상이었다.



주택 가격 하락은 미국 전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전체 134대 도시 지역 중 19곳(상승 19곳, 불변 1곳)을 제외한 115곳의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10개 도시 중 약 9곳의 주택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곳은 플로리다주의 포트마이어스로 1년간 집값이 절반 이상(51%) 떨어졌다.

미시건주의 시기노와 캘리포니아주의 리버사이드가 41%로 뒤를 이었다. 새너제이(38%)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이상 37%), 샌디에이고(37%) 지역의 집값도 급격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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