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동영, 당 먼저 생각해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2.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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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11일 전주 덕진 지역 재선거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겨냥,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출마 반대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특정 지역위원장을 맡은 사람이면 당의 특별한 요청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 지역이 어렵다고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정도의 정치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또 "모든 정치인이 자기가 맡은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야하지 어렵다고 회피하면 안된다"며 "특단의 사정이 있다면 모를까 그런 식으로 하면 누가 어려운 지역을 맡으려 하겠냐"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당내 386 출신 의원들의 리더 격인 송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장관이 전주 덕진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반대 논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이어 "이번 보궐선거는 개인의 출마 여부 문제보다 민주당이 죽느냐, 사느냐의 선거"라며 "특히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출마 여부가 아니라 당이 사느냐, 죽느냐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 전 장관 출마에 대한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개진하고 있는 최재성 의원과 송 의원은 당내 386 출신 의원 중심의 '개혁과 미래의 모임'(개미모임)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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