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특허전략 '수세'→'공세'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2.10 13:41
글자크기

국내 모 LED 기업 상대 소송 준비 중.. 이정훈 사장 "특허 정책 공격적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전문업체 서울반도체 (8,490원 ▲10 +0.12%)가 올해부터 특허 정책을 공격적으로 운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 니치아화학공업과의 특허 소송을 종결, 숨통이 트임에 따라 자사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10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같이 방침을 정하고 최근 국내 LED 기업 모 회사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준비 중이다.

서울반도체가 모 LED 기업에 자사의 LED 특허 침해 경고장을 보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이 오지 않음에 따라 후속 조치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니치아와의 특허 소송 종결로 여유가 생김에 따라 국내·외 LED 기업을 대상으로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비롯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이정훈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 사장은 앞서 지난 6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앞으로 LED 만들면서 서울반도체 특허를 피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반도체로부터) 특허 라이선스 받지 않으면 만들 수 없을 것이고 로열티를 내거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에 소송 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실제 준비도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소송이 아닌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이제부터 특허 정책은 공격적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국내 LED 칩 및 패키징 업체 이츠웰과 대만 AOT를 상대로 한 백색 LED 특허등록 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는 그간 니치아와 싸우느라 (다른 기업의) 특허 침해에 크게 신경을 못 쓴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제 여지가 생겼기 때문에 특허 보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