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2~3월 저신용채 투자 확대

더벨 한희연 기자 2009.02.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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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차 P-CBO 중심으로 매입 ... 3월 신용등급 없는 기업도 투자

이 기사는 02월06일(17:4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채권시장안정펀드가 2, 3월엔 저등급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산은자산운용에 따르면 2월 2차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채권(P-CBO) 매입에 이어 3월에는 신용등급이 없거나 아주 낮은 중소기업 채권을 포함한 3차 P-CBO를 만들어 투자할 예정이다.

6일 '1월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채안펀드는 2월 적극적으로 기업어음(CP)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채 매입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다. 여전채와 회사채의 경우 신용보강 된 물량을 중심으로 적극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PF-ABCP에 대해 "현재 A2- 이상, 시공사가 대주단 미가입, 차환발행물 조건의 ABCP를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2월 중 적극적으로 CP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월말 발행 예정인 중소중견기업관련 프라이머리담보부채권(P-CBO)를 염두에 둔 것이다.

채안펀드는 2월말 2차 P-CBO 1조원 이상을 매입할 예정이다. 여기엔 BBB0와 BBB-급 회사채도 포함된다. 현재 신용보증기금이 오는 26일 발행을 목표로 유동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2차 P-CBO를 위한 풀링 킥오프 미팅(Pooling kick-off meeting)은 신보와 주간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2일 열렸다.

채안펀드는 지난달 말 BBB+~A+급 회사채가 주로 담긴 1차 P-CBO 1조원 가량을 매입했다. 지난해 12월에도 3400억원의 P-CBO에 투자했다.


은행채의 경우 스프레드의 재상승 방지를 목적으로 한 운용이 예상된다. 공사채와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를 회사채와 여전채까지 이어지게 하려는 당국의 의지를 고려한 방침이다. 보고서는 "가급적 3년물 위주의 투자를 근간으로 하되, 주어진 여건하에서 적극적인 시장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운용 방향을 설명했다.

회사채시장은 등급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다. 우량채 시장이 풀리고 있는 반면, BBB등급 회사채의 발행시장은 여전히 경색된 것으로 평가했다.



2월 회사채 하위 펀드는 BBB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차 CBO를 적극적으로 매입해 비우량 회사채의 경색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신용 없이 매입할 수 있는 일반 회사채의 경우 현재 3군데 정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여전채 하위펀드의 경우도 일부 우량채도 검토하지만 P-CBO편입 여전채 투자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특히 캐피탈사의 경우 상이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재무정책의 영향으로 향후에도 개별 업체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우량 카드사나 캐피탈사 채권을 직매입하면서, P-CBO와 같이 원리금 상환능력이 높은 채권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채안펀드가 저등급 채권 투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자금 집행 속도도 빨라질 예정이다. 현재 1차 출자금 5조원 중 63%가량이 부동자금으로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김형기 산은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1차로 집행하기로 한 출자금 5조원 중 90%가 소진되면 시장상황을 고려한 후추가 출자할 예정"이라며 "채권 수요기반 자체가 과거만큼 탄탄하지 않아 시장 불안이 증폭될 여지가 있어,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펀드를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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