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승인 보류(상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2.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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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보완 후 재심의

차병원이 신청한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계획에 대한 승인이 보류됐다.

5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차병원이 신청한 연구계획서에 대해 '수정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다음번 심의는 2~3개월 후 열린 계획이다.

이날 심의된 연구계획서의 정확한 명칭은 '파킨슨병, 뇌졸중, 척수손상, 당뇨병, 심근경색 및 근골격 형성 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적합성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확립과 세포치료제 개발'.



심의위원회는 크게 4가지 수정 사유가 제기돼 이를 보완한 뒤 재심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제목이 과도한 기대나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다. 연구제목은 줄기세포 확립과 그로인한 개발까지로 돼 있지만, 실제로 연구가 허용된 3년간 '개발'까지 완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난자이용동의서를 변경, 공유된 난자를 연구에 사용할 때 재동의를 받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심의위는 판단했다..

앞으로 유사연구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난자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1000개로 예정된 사용난자수를 600개로 줄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연구윤리를 준수했는지 객관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병원 내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확대 개편, 윤리전문가 등 외부전문가를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강립 보건산업정책 국장은 "2달 후 재논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수 의원들이 연구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였으나 절차나 내용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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