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가 투자한 코덱스200 ETF의 2006년 수익률은 6.93%로 같은해 코스피200지수인덱스 상승률 4.49%보다 2.45%포인트 높았다. 2007년과 2008년에도 A씨가 투자한 ETF는 코스피200지수보다 보다 2~3%포인트 수익률이 높았다. 그가 정말 투자의 달인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이같은 수익률의 차이는 현금배당의 차이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배당금을 수익률에 바로바로 반영하지만 수익률의 평가대상이 되는 벤치마크 지수는 현금 배당부분을 반영하지 않는다.
ETF의 수익률은 벤치마크로 삼는 시장수익률보다 항상 높다. 숨겨진 2%정도의 현금 배당 때문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코스피200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된 ‘코덱스200’ ETF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8.4%다. 이는 코스피200지수의 6.0%보다 2.4%포인트 높다. 이 차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의 시가배당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ETF 뿐만이 아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8.1%로 벤치마크보다 2.1%포인트 높다. 다만 ETF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은 인덱스펀드가 ETF보다 0.6%포인트 정도 운용보수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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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일반 주식형펀드의 운용수익률 벤치마크로 코스피200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벤치마크로 단순 사용하는 것은 연 2% 만큼의 덤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이라며 "실제 벤치마크를 상회했다고 하는 펀드의 경우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벤치마크를 밑도는 펀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