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사들이 펀드투자자에게 지표로 제시하는 잘못된 벤치마크 비교행태를 바로 잡기로 했다. 벤치마크는 펀드 운용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알려주는 기준이 되는 지표를 말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로 코스피200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펀드수익률과 코스피200지수 사이에는 '숨겨진 2%의 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 수익률에는 배당이 포함되지만 지수에는 산정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덤으로 연 2%가량(코스피200 기준)에 달한다.
최상길 제로인 전무는 "외국의 경우 배당수익률을 포함한 토탈리턴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사용하지만 국내에서는 지수상승률만을 고려한 캐피탈리턴 인덱스만 벤치마크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최 전무는 "중장기 수익률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부 펀드들이 배당수익률을 고려하지 않은 채 벤치마크를 아웃퍼폼했다고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술적인 문제로 배당수익률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배당수익률이 빠져 있다는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밝히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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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산운용총괄팀 관계자는 "벤치마크는 투자의 중요한 지표가 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는 부분을 고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광고지침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