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일(현지시간)에는 세계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화물 물동량을 나타내는 발틱건화물지수(BDI)가 1985년 이후 24년래 최대폭 급등하면서 원자재 교역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2004년 3월 이후 BDI지수 변화 그래프. ⓒ출처 www.dryships.com
원자재 화물 물동량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이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동시다발적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전세계 정부들이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전세계 경제가 회복 기조에 들어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BDI 반등 등 최근 시장에 포착되고 있는 신호들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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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로드리 글로벌마리타임 인베스트먼트 쉬핑 헤지펀드 펀드매니저는 "아직까지 강한 회복세를 예측하기에는 이르지만 지난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추락했던 선박 운송 시장이 바닥을 쳤다"면서 "일단 이륙에는 성공했지만 성층권을 뚫고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분석했다.
선박 중개업자들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대부분의 케이프사이즈(Capesize) 벌크 선박이 지난해 10~12월 말까지 수요 부족으로 항구에 정박해 있었지만 올 들어 시장이 살아나면서 다시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운임 역시 전날보다 17% 급등한 하루당 2만1810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파나마운하 선박 운임도 17% 급등한 하루당 8005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클 가이라드 프레이트인베스터서비스 전략책임자는 "화물 운송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올들어 첫번째 긍정적 신호"라면서 "화물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 中 조기 회복 기대감이 원자재 상승반전 뒷받침
특히 중국의 조기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점도 원자재 시장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크레디스위스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전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견조하다고 밝혔다.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며 정부 역시 대량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흑자를 바탕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최근들어 증시가 저점일때 매수해야 한다는 매수 추천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증시가 경제를 선행하는 만큼 경제가 최악일때 주식을 사야한다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천 역시 워런 버핏의 투자 기법에 따르면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전했다. 미국 시가총액이 국민총생산(GNP)의 70~80% 수준일때 가장 높은 수익 기회가 창출되며 바로 지금이 이 시점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