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소액대출 금리 차등화 나선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2.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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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서민금융 활성화에 나선다. 또한 현재 30%대 중반에서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소액신용대출 금리를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화한다는 계획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106개 저축은행들의 전체 여신에서 서민금융 대출 비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2월 말 현재 18.5%(10조1150억원)로, 지난해 6월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저축은행 서민금융은 개인 및 소상공인 중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들에게 실시하는 대출로, 저축은행 업계는 앞으로도 서민금융 대출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김석원 중앙회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용시장 불안으로 하위신용등급 서민들의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방치할 경우 불법사채시장으로 빠질 수 있는 만큼 저축은행에서 이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또한 현재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이자를 부과하는 소액신용대출 방식을 변경, 대출 희망자의 신용등급에 따른 차등금리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현재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300만~500만원) 금리는 35~36% 수준으로 대부업계의 49% 보다 현저히 낮지만,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차이가 없어 고신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김 회장은 "고신용자들에 대한 금리 인하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며 "106개 저축은행들의 대출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분석할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공동 개발하면 고신용자들에 대해 20%대의 대출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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