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은 4일 풀러의 부인인 린다 풀러의 말을 인용해 "풀러가 새벽 3시 자신의 저택이 있는 조지아주 아메리쿠스 인근의 섬터 지역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린다는 이 매체들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평소 흉통과 두통을 호소했으며 음식을 삼키는 걸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풀러는 아메리쿠스의 병원에서 인근 알바니의 한 병원으로 옮기는 구급차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6세 나이에 돼지를 팔아 처음으로 돈을 벌어들였다는 풀러는 이후 요리책을 팔거나 고등학생들의 집회에 사탕을 파는 등 방법으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여직원 성추행 추문으로 해비타트에서 물러난 그는 다시 아내와 함께 '풀러 센터'를 설립해 빈민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펼쳐왔다.
그가 죽기 전까지 14년간 그의 연봉은 단 1만5000달러였고 그의 아내는 지난 10년간 무보수로 계속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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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타트 자원봉사자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그는 내가 만난 가장 특별한 사람들 중 한 명"이라며 "자신의 특출한 사업가적 재능을 전 세계 빈민들에게 멋진 집을 짓기 위해 활용했던 그는 나에게 큰 귀감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