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강호순' 카페 등장 '충격'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2.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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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 반대 등 인권 옹호

↑ 강호순을 위한 인터넷 카페 메인화면.↑ 강호순을 위한 인터넷 카페 메인화면.


'살인마에게도 인권이 있다'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위한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ilovehosun)가 개설돼,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이 카페는 4일 오전 10시 현재 900여 명이 가입했다.

카페 개설자(Greatekiller)는 개설 배경과 관련해 "카페 이름이 말 그대로 '나는 강호순을 사랑한다'지만 이는 범죄자와 그 행위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자비에 기인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강호순의 인권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속적으로 옹호해 줄 계획"이라며 "강호순을 포함한 어떠한 범죄인의 인권도 반드시 보호돼야 함이 마땅하다는 게 본 카페의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아이디 envy1717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에게 인권을 존중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강호순의 인권을 존중하기 이전에 피해자와 그 가족의 인권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각종 게시판에 당장 카페를 폐쇄하라는 글을 올리며, 카페 개설자를 비판하고 있다.



한편 강호순을 비난하는 카페들도 생겨나고 있다. 연쇄살인 사건 이후 다음 카페에는 '강호순을 처단하자', '연쇄살해범 강호순 응징하자' 등의 카페가 개설됐다.

지난달 31일 개설된 '군포살해범 강호순'이라는 카페는 현재 140명이 가입했다. 카페 운영자는 개설 배경에 대해 "살인마의 끔찍한 행위는 결코 잊혀 져서는 안 된다"며 "이 카페를 통해서라도 연쇄살인마 강호순의 끔찍한 행위가 지탄받고 그 행위로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이 위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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