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강호순 얼굴 가려줄 필요 없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2.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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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4일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으로 불거진 흉악범 얼굴 공개 논란과 관련해 "반드시 얼굴을 가려줄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보통 사람들이 조사받을 때처럼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이 되듯이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법원장 출신인 이 총재는 사형제 논란에 대해서는 "생명의 존중이란 면에서 보면 사형제 폐지론이 매우 강하고 종국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 방위와 일반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사형제 폐지가 반드시 좋은가 하는 의문이 난다"며 "일도양단하듯이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든가 안해야 한다든가 이런 것이 아니라 좀 더 국민적인 공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법관을 오래 했지만 정말 이런 친구들을 살려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잔혹한 범죄들이 있고, 정말 인간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런 범죄가 있다"며 법관 시절의 기억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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