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 노조는 3일 “최근 노사실무협의회에서 오는 13일부터 월급제 추진위원회를 가동해 제반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100% 만족 못할 수도 있지만 어려운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임금 보전방안을 마련하되 부족한 부분은 올해 임단협에 상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얘기다.
이미 쟁의발생 결의건을 통과시킨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노조도 전날 “투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가 파업강행 조짐에 따른 안팎의 비난여론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데다, 내부결속마저 이뤄지지 않을 것을 우려, 숨고르기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노사는 올 9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을 앞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현대차는 전주공장의 1월 시범실시가 무산되면서 파업결의까지 갔고 기아차는 당장 잔업수당이 없어지면서 주간연속2교대제를 실시할 경우 실질임금 보전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갑작스런 글로벌 경기침체로 노조와 약속을 지키지 못해 유감이지만 노사가 진정으로 현 상황을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협의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대차는 1월 판매실적이 17만90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7%가 줄었고 기아차는 7만4915대를 판매해 역시 지난해보다 37.9%가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