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성과급 희비 엇갈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2.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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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양호 SK에너지 '지급'...실적 울상 GS칼텍스ㆍ현대오일뱅크 '미지급'

지난해 롤러코스터 유가와 극심한 환차손 등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성과급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9334억원의 영업이익과 907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한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는 지난 31일 4개 CIC(회사내회사)와 부서 및 개인별 업무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했다.

개인별로 다르지만 통상 연봉의 15%내외의 성과급을 지급해왔던 SK에너지는 올해는 10%안팎의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다. 그러나 임원들의 경우 성과급의 일부를 회사측에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일부 정유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9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격려금 성격"이라며 "다만 올해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급률은 줄였다"고 말했다.

반면 81년 2차 오일쇼크 이후 처음으로 8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GS칼텍스와 지난 3분기 15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는 실적악화로 인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과 비교해 흑자폭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에쓰오일 (60,800원 ▼300 -0.49%)은 성과급 지급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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