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비핵개방 3000'은 탁상공론"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2.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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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남북대화 동시 진행되야"

홍정욱 "'비핵개방 3000'은 탁상공론"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2일 경색된 남북 관계와 관련, "비핵개방 3000으로 대표되는 경직된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긴장 완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전망대'에 출연, "비핵개방 3000은 북한의 체제 보장이 전제되지 않는 한 사실상 이뤄지기 쉽지 않은 탁상공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정책을 1년 동안 추진해오다 보니 남북 경색관계를 촉진하는 결과가 초래됐다"며 "지금이라도 좀 더 유연하고 탄력적인 정책으로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6자회담에서의 목소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폐지 선언과 관련, "무력 도발을 위협한 최고수위의 경고 메세지였다"며 "사실상 북한 권력의 양대 축인 당과 군의 일관된 강경기조를 확인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을 압박하고 한국 측의 변화를 촉구하는 등의 다목적이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정부도 의연하게 대처해야 될 때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6자회담과 남북대화 동시 추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주장했다.

홍 의원은 "최소한 6자회담과 남북대화가 동시에 추진 될 수 있는 노력을 정부가 다각적으로 기울여야 한다"며 "사실상 남북문제가 우리 주도권 밖에 있고 6자회담도 실질적으로 북미 간 대화이기 때문에 우리 목소리가 크게 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 오바마 정부 출범에 맞춰 통미봉남을 로고로 하는 대미유화정책과 대남강경정책을 동시해 천명해왔다"며 "이 시점에서 철저한 한미공조로 북한의 통미봉남책이 허황된 꿈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개성공단의 정상화나 인도적 지원 등의 선제 조치를 취하고 대북특사 파견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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