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경상수지가 10월과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간 단위로는 11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나타났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8억6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째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은 1997년 82억9000만달러 적자 이후 11년만에 처음입니다.
이는 무엇보다 경상수지 흑자를 지탱해 오던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수출은 13.6% 증가하며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수입은 22%나 급증해 4352억 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인터뷰]
양재룡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2008년 경상수지가 10년간의 흑자에서 11년만에 적자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에너지 류의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야기됐다는 점입니다."
지난 해 자본수지는 509억3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에 따라 증권투자수지에서 가장 많은 순유출이 있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파생금융상품과 관련된 지급이 늘어나면서 파생금융상품수지가 그 다음으로 많은 순유출 규모를 보였습니다.
한편 3개월간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에너지류 가격이 안정된다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우리 수출도 감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이나 환율 상승으로 수입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수지 자체는 축소형 흑자 추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극심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원자재가 하락 등에의한 소폭의 불안한 흑자 구조가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MTN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