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경찰청이 지난 28일 일선 경찰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광주드림 제공
29일 광주경찰청 확인결과, 지난 28일 오전 일선 경찰관들에게 '용산사건 관련 인터넷 여론조사 적극 참여 요망: MBC 100분토론 시청자 투표'라는 내용의 문자를 일제히 발송했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이 문자메시지에 대해 "경찰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참여하라고 정보를 알려줬을 뿐 강요한 것은 아니다"며 "우리 조직 내부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찰들이 자진해서 참여해 주길 바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성진 대표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옹호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청와대와 경찰이 경찰청장을 유임시키기 위해 사전포석을 깔아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필명 하늘소는 "소위 민중의 지팡이라는 사람들이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 국민과 전쟁을 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여론에 대해 힘을 합쳐 대항하겠다는 그런 경찰들에게 꼬박꼬박 월급을 줘야하나"고 경찰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