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백화점, 우리가 선도한다

김영미 MTN기자 2009.01.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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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통합법, 자본시장 패러다임을 바꾼다]<2부>

< 앵커멘트 >
MTN이 마련한 ’자통법,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기획 시리즈 두 번째 시간입니다. 전 시간에 자통법이 무엇이고, 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봤는데, 오늘 이 시간에는 자통법을 준비하는 각 증권사들의 모습을 준비해 봤습니다. 보도에 김영미 기잡니다.





< 리포트 >
자본시장통합법, 일명 ‘자통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회사들의 발길도 분주해졌습니다. 특히, 법의 핵심에 있는 증권사들의 준비가 눈에 띄는데, 이들 증권사는 자통법 준비를 위해 마련한 전담 팀을 중심으로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입니다.

우선 권역 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자산운용업, 선물업 취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희주 대우증권 전략기획 부장
대우증권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들은 신규 도입되는 업무들로 선물업, 집합투자 같은 것들 자체 회사 내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전산, 인력, 교육, 홍보 부분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구요.

당초 삼성증권을 비롯한 대형증권사들은 대부분 자산운용사 또는 선물사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들 계열사를 증권으로 합병하는 인하우스 체제를 고민했지만 최근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각 계열사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굳이 흡수합병 하기보다는 증권사 자체적으로 사업부를 신설해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다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사업부문별로 준비작업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통법의 핵심인 기업금융업무의 경우 자기자본투자 부문을 확대하는 인수합병 등 각종 딜(Deal)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수인재 보강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자산관리업무에서도 소매영업을 강화를 통해 신규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편의성 증대에도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대형증권사와 중소증권사들의 접근 방식에선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자본력 확대를 통해 기업금융업무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중소증권사들과 신규증권사들은 소매 또는 상품과 관련해 틈새를 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준호 우리투자증권 전략기획본부장
사업적 측면에서 기존에 강화시켜온 IB트레이딩, 리테일 부분에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서비스부분에 있어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강화시킬 예정에 있고요.헤지펀드나 PEF라든지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큰 집합투자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물업은 이미 자회사가 있기 때문에 자회사를 통해서 비지니스를 하는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우리가 자회사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진출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증권사 뿐만 아니라 은행들도 자통법을 대비한 물밑 작업이 한창입니다. 은행들은 직접적인 업무 취급보다는 증권사 인수 또는 신설하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한누리투자증권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한 상태고, 기업은행과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증권사를 신설했습니다.

[인터뷰] 강태욱 기업은행 차장
IBK투자증권 같은 경우는 중소기업자들이 경기불황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지원을 위해 프라이머리 CBO 나 IPO등을 통해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고 개인들의 경우에는 자산관리를 위해 영업점을 15개 정도 내서 그들을 대상으로 한 왕성한 노력을 하고 있고 출범한지 6개월 정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내에 영업수익을 내고 있는 등 다른 신설 증권사보다 선두 증권사로 진입하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닦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그러나 지난해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는 금융회사들의 자통법 대비에 차질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롤 모델로 삼았던 글로벌 대형 투자금융회사들이 금융위기 한파 속에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기준점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문젭니다.

그 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글로벌 대형 투자금융회사를 모델로 삼아 기업금융업무 강화에 총력을 펼쳐 왔으며, 증자 등을 통해 자본력 확충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들 글로벌 대형 투자금융회사들이 과도한 직접투자 등 무리한 업무추진으로 결국 도산하는 상황에 이르자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자통법 대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결국 전문가들은 자통법을 준비하는 국내 증권사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일각에선 무리하게 투자업무에 나서기 보다는 우선 소매영업력부터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합니다. 증권사들도 이러한 생각에 동참하는 분위깁니다.

[인터뷰]노희진 증권연구원 박사
영국의 빅뱅이후 영국의 금융기관들이 우위를 점한 것은 소매금융기관들의 판매한 나머지는 글로벌. 우진리나라도 강점은 지점을 이용한 소매부분이 강점은 맞다. 우리는 크게 금융투자회사가 대형, 중형 소형으로 분류를 했을 때 규모에 따라서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형회사들은 네트워크도 많아서 소매영업이 집중은 가능하지만 외국계 기업들과의 경쟁의 측면에서도 생각을 해야하는데요. 그런데 경쟁우위적인 측면에서는 역시 소매금융을 하는 것이 경쟁우위에 있다. 문제는 앞으로 브로킹 쪽의 수수료율이 떨어진다. 그런 것을 고객에 대한 합리적인 서비스를 통해서 제대로 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가 집중해야 한다.

증권사들이 현 시점에서 기업금융업무 보단 소매영업에 중점을 두고자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어차피 현 자본력을 가지고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들의 모델을 쫓아 가기가 어려운 만큼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소매영업을 통해 자본력 확충과 신규고객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입니다.

[기자]
모든 일은 첫 단추를 잘 꿰어야만 합니다. 100년 대계를 위해 각 금융회사들의 기초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증권사들의 자통법 준비작업은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을 수 밖에 없습니다.



MTN 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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